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생각 관찰

1222 본문

매일 글쓰기

1222

JongHoe 2020. 12. 22. 08:02

아침 글쓰기 방에 시작을 써놓고 30분을 더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잠깐이라 생각했는데 30분이 훌쩍 지났다. 눈 깜빡이는 정도의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30분이 지났다. 일어날 수 있었는데 5분만 더 있다 가야지 생각하다 잤으니 못 일어난 게 아니라 안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낸 30분, 하루, 시작하지 않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아.. 아니다. 하루의 시작을 또 나를 혼내는 생각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또 오늘도 그랬구나.

최근에 ‘1호가 되긴 싫어’ 프로그램의 한 부분을 보았다. 개그맨 부부가 모처럼 데이트를 하러 외출했는데 맛집의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결국 다른 데로 간다는 부분이었는데 앞뒤 상황은 못 보고 5분~10분 정도 분량을 보게 됐다. 다른 집으로 옮겨 가서도 남자는 계속 불편한 표정으로 앉아 있고 여자는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출연진들은 모두 여자가 애쓰는데 남자가 계속 화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나는 그 남자 개그맨의 상황이 너무 공감되었다. 그냥 좀 내버려 두라고. 아아 제발 좀, 5분만이라도 그냥 좀 냅두라고.

내가 본 부분이 지난 후에 또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 상황을 보면서 똑같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 포인트일 수 있겠는데, 일단 내가 같다고 느끼는 부분은, 남자의 불편함이다. 남자 여자의 역할에 대한 불편함보다, 그 남자 개그맨의 입장이 공감되었다. 남자 여자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의 이야기에서 나는 A의 입장이 더 공감이 되었고 출연진들 대부분은 B의 입장을 공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아니니까. 그냥 채널 돌리다 잠깐 본 것이지만 나와 내가 친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떠올렸다.

'매일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31  (0) 2020.12.31
1230  (0) 2020.12.30
1219  (0) 2020.12.19
095.  (0) 2020.12.10
094.  (0) 2020.12.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