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관찰
속도 본문
발걸음이 느려진 것을 느낀다.
시내에서 걷다보면 나는 열심히 걷고 있는데 추월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일부러 느릿하게 걷는 경우에는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열심히 걷고 있는데도 어 내가 방해가 되나? 싶을 정도로 뒤처짐을 느낀다.
당장 뭘 해내야하는 것이 없는 생활의 변화가 걸음에 나타는 것일까.
생활의 속도가 느려진 것이라거나 생각의 속도가 걸음에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것 혹은 비만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그래 그게 더 정확할 거 같다.
급해야 할 것 같은 시기에 급하지 않다.
마감을 미루던 습관이 생활화된 것인지 급하지 않다.
그렇다고 여유있는 것도 아니다.
좀 무덤덤해진 건지, 워낙 겁이 많았다가 이제 좀 덜 겁내는 건지 모른다.
걱정은 여전하지만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래도 살은 좀 빼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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