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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본문

매일 글쓰기

021.

JongHoe 2020. 10. 4. 08:17

며칠째 짐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사한 집의 짐을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느라 다양하게 가지고 있던 재료들을 처분해야 하는 것도 있다. 배치를 하면서 요 물건들을 어디에 넣을까, 이제 이것은 그만해야지, 버려야지 하며 버릴 것과 넣을 것을 구분한다. 집 한 채 분량을 방 한 칸에 넣으려니 버릴 물건이 많다. 뭘 그렇게 욕심이 많았는지, 뭘 그렇게 하고 싶은 게 많았는지, 참 많이도 샀다.

 

어렸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린이가 하고 싶은 일은 그냥 공상일 뿐 집안의 일이 되지는 않았다. 용돈을 넉넉하게 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닌데다 아버지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았으니 그랬을 것이다. 불만은 없다. 독립하고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자 어렸을 때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렸을 때 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도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생기고 누적된 짐들이 많다. 아직도 더 해보고 싶은 것이 많지만, 하고 싶다고 다 하다간 시간이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하고 싶었던 것으로 줄인다. 나머지는 나와 인연이 맞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야 할 시기다. 과분한 짐들은 안녕. 직업과 취미 생활의 다이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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