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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본문

매일 글쓰기

017.

JongHoe 2020. 10. 4. 08:14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오늘도 기분 나쁘지 않게 시작한다. 큰 걱정 없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아픈 데가 없어서 좋다. 내 공간이 있어서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일찍 일어나서 차분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글쓰기가 막히네. 뭔가 욕심을 내고 있나. 대단한 걸 쓰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아닌데 오늘은 말이 나오지 않네. 잠에서 깨어나 자리를 일어날 때까지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다 받아내느라 시간을 보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몸을 맡긴 채 공상에 빠졌다 나왔다. 1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아이고 이럴 때가 아니네 하고 일어났다. 세수하고 나왔더니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 그리 나쁘지도 않은 것들이어서 생각하면서 기분이 나쁘거나 불길한 예감이 들거나 불쾌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쓸데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랬다고. 그렇게 시간이 가서 지금은 아무 생각도 잘 나지 않는 것 같다.

 

인사이트 타이머 라는 명상 앱을 사용하고 있다. 주로 타이머를 사용하는데 배경음을 함께 선택하면 단순하게 반복되는 음악이나 자연 배경 소음을 들려준다. 주로 5분 단위 타이머를 사용했는데, ‘글쓰기 할 때 틀어 놓으니 좋더라’는 말을 듣고 오늘은 명상 앱을 켜보았다. 그냥 음악을 틀었을 때 보다 집중하기가 좋다. 그렇지만 항상 어수선하고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글쓰기를 하다가,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니 글쓰기 자체에 잘 빠져들지 못하는 것 같다.

 

글 쓰다가 자꾸 오늘 할 일을 생각하고 있다. 30분 지나고 생각해도 충분하고 당장 시작할 일도 아닌 것을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려고 한다. 당장 할 일이 아닌 것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저요 저요 손을 드는 것 같다. 그래 그렇다면 이렇게 오늘 일과를 시작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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