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생각 관찰

029. 연휴의 끝 본문

매일 글쓰기

029. 연휴의 끝

JongHoe 2020. 10. 5. 06:52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하는 루틴으로 아침 글쓰기를 한다.

 

긴 연휴가 끝났다. 이사의 마무리로 어제저녁에 부엌 싱크대 하부장을 설치했다. 이케아 카탈로그를 열심히 뒤적이고 여러 가지 조합을 고려해 구입할 물건들을 선택했다. 조립 시간이 늦어져 아래층에 민폐를 끼쳤다. 찾아와 말을 하진 않았지만 밤늦은 시간에 꽤 시끄러웠을 거다. 싱크대 상판을 올리는 것까지 마치고 넓고 시원해진 부엌을 보니 홀가분하다. 서랍 부분은 오늘 또 저녁에 작업해야 할 것이다. 오븐을 옮기고, 부분 조명을 설치하고, 전선들을 숨기면 작업이 끝난다. 그러면 어머니가 빼놓았던 그릇들과 조리도구들을 다시 배치한다. 아이고 일 많다.

오늘 오후에 업무분장이 바뀐다. 새로 바뀌는 팀장이 어떤 마음으로 배정을 할지. 하여튼 새로운 일을 앞두고 속으로 걱정이 많다. 말로는 상관없다, 걱정 안한다, 되든지 말든지, 나쁠 것 없다고 하지만 꿈에서 까지 업무와 역할에 관한 걱정을 하는 걸 보면 적잖이 긴장을 했다. 출근 생각을 했더니 또 걱정으로 생각이 가득 찬다.

명상의 시간 같은 아침 글쓰기 시간이 걱정으로 바뀌어 버렸다. 생각을 전환하려고 시도하는데 오늘은 잘 안된다. 걱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당황스럽게 시간이 흐른다. 생각을 관찰하는 시간이니 당황하는 마음까지 지켜보는 것을 발견하고서 걱정이 길어졌구나 생각한다. 호흡을 낮게 깊게 해야지, 올라간 어깨를 내려야지.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는다.

 

'매일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1. 잠에서 깨어나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  (0) 2020.10.07
030. 1006  (0) 2020.10.06
028. 가족 식사  (0) 2020.10.04
027.  (0) 2020.10.04
026. 굴종의 꿈을 꾸었다  (0) 2020.10.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