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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가족 식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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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가족 식사

JongHoe 2020. 10. 4. 09:45

늦잠을 잤다. 어제 가족 모임이 있어서 가족들과 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와 누나들과 조카들이 모인 자리였다. 나는 바비큐와 빵을 만들었다. 밑반죽을 만들고 아침 글쓰기를 시작했다. 글쓰기를 마치고 씻고 장 보러 갔다. 마침 바비큐 럽이 떨어져 럽을 만들어야 했다. 누나는 추석 때 보지 못한 큰 조카를 맞이하느라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게 많았나 보다. 파스타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샤부샤부도 하고 싶어 했다. 아들 먹이고 싶은 마음은 똑같나 보다. 어머니가 나에게 이것저것 먹고 있는데 또 권하는 것과 같다.

 

바베큐장에서 아이의 눈높이로 보니, 시커먼 바베큐 보다 알록달록한 꽃이 먼저 보인다.

 

바베큐 불을 지피고, 숯에 불이 붙는 동안 고기 밑간을 하고, 빵 반죽을 할 재료들을 식탁에 정렬하고, 고기를 불에 넣고 훈연을 시작했다. 다시 반죽으로 돌아와 덧반죽을 만든다. 질척이는 반죽을 손에 쥐고 조물락거린다. 메이크업 단계를 마치고 반죽을 쉬게 한다.

 

고기와 곁들일 반찬으로 양배추 썰어 소금 넣고 버무린다. 큼직한 볼에 썰어 놓은 양배추가 넘치지 않게 조물락조물락 뒤적뒤적 버무린다.

 

바베큐 뚜껑을 열고 훈연칩을 추가한다. 사과쥬스를 뿌려 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또 반죽으로. 이스트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반죽을 귀찮게 한다. 들러 붙는 반죽이라 바닥에 치고 접는 방식으로 반죽한다.

 

토마토와 양파, 올리브를 잘게 썰고 아보카도 으깨서 넣고 올리브유도 넣고 후추 뿌리고 레몬즙 챱챱 뿌려 넣고 버무린다. 잘 버무린 소스를 두군데 나누어 담았다. 고수를 잘게 썰어 한쪽에만 고수를 넣고 다시 섞는다.

 

조카가 늦어져 큰누나는 골이 났다. 모처럼 만나는 날인데 게으름을 피우고 늦어지는 조카를 기다린다. 바베큐는 시간을 더 벌어 훨씬 잘 익었다. 빵도 충분한 숙성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잘 만들어졌다. 늦었지만 조카가 왔고, 큰누나는 웃음을 찾았다. 막내 조카의 새침한 재롱에 모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막내가 가져온 와인을 식사 중에 마셨다. 취기가 오르고 졸음이 몰려왔다. 긴 식사와 수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또 정리를 하고, TV 드라마를 보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가 티스토리가 미디엄처럼 바뀌었다는 얘기를 듣고 티스토리에 다시 왔다.

 

아침 글쓰기에 쓴 글들을 티스토리에 정리했다. 오늘은 늦잠을 잤다. 아침 글쓰기를 못하고 늦은 글쓰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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