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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8. 본문

매일 글쓰기

038.

JongHoe 2020. 10. 14. 07:00

따뜻한 이불과 차가운 공기가 계속 더 누워있자고 유혹한다. 이렇게 편안한데 왜 일어나려고 하느냐, 하루쯤 쉬어도 좋지 않냐, 적당히 누워 있다 보면 오늘 인증 시간이 끝나니 까짓 거 잠깐만  누워있자, 뭐 그런 말들을 속삭인다. 아 쉬고 싶다. 누가 시켰나, 누가 억지로 하게 했나, 지가 한다고 한 걸 왜 억지로 하는 것처럼 이러고 있나.

왜 이러고 있나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말만 떠오른다. 글 쓰려고 애쓰는구나,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니 대단하다, 술 마시고 늦게 자서 피곤할 텐데 일어나 책상에 앉다니, 글쓰기를 하려고 단단히 마음먹었구나, 멋지다, 대단해, 같은 칭찬을 생각하지만 금방 끝난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비꼬는 말투로 말을 한다. 듣지 않는다. 글은 안 쓰고 글쓰기를 하자 하지 말자 마음의 싸움이 일어난다. 지겨운 싸움. 평생 보아온 지겨운 싸움이다. 쓰고 말지, 이깟 싸움, 꼴 보기 싫어서라도 쓰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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