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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 달리기 본문

매일 글쓰기

041. 달리기

JongHoe 2020. 10. 17. 11:01

아침 시간이 다 지났지만, 늦은 아침 글쓰기를 한다.

 

오늘은 아침 달리기를 했다. 원주에 일 때문에 와서 회식 자리에 끼었다. 거기에는 마라톤을 하는 분이 있었고, 달리기의 좋은 점을 전파하고 있었다. 같이 달리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부탁드렸고, 그래서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술 마시느라 늦게까지 있었는데 숙취도 있고 잠도 덜 깨서 힘들었다. 혼자서는 5분 달리고 2분 쉬는 것도 힘들었는데 같이 뛰니까 더 뛸 수 있었다. 몸을 세우는 방법, 손을 흔드는 방법, 무릎을 올리고 발끝을 내리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시선 처리하는 방법이나 제자리에서 달리는 자세 연습하기 등 책으로는 배우기 힘든 것들을 쉽게 알려 주었다. 유튜브로 보고서도 이건가 저건가 하던 것들이 가까이서 말로 설명하고 시범을 보여주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니 알 수 있었다. 30분이 좀 넘게 달리고, 30분 정도를 걸었다. 5km를 안 쉬고 달린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혼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현관까지 나가기가 가장 어렵다고 매일 달리는 분이 말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밖으로 나갈 때까지 갈까 말까 고민하고 오늘은 쉴까 고민하고 무릎이 아파서 못 뛴다 생각하고 비가 와서 추워서 더워서 나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단다. 매일 달려도 그렇구나, 오랫동안 습관이 들어도 어려운 건 어렵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해서 좋았다. 오늘 나는, 약속을 했으니 나가자고 생각했고, 나가서 나는 힘드니 천천히 따라가겠다고 말해야지 생각했고, 갔다 와서 다시 자야지 하고 생각했다. 나가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천천히 따라 걷는 것은 30분 동안 뛰고 나서였고, 갔다 와서 잠들지 못했다. 아침 공기를 마신 몸이 이미 깨어나서 다시 잘 수 없었다. 아까웠다. 이렇게 기분 좋게 맞이한 아침을 잠으로 날려 버리기는 아깝다고 생각했다.

물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이제 아침 글쓰기를 할까 했더니 졸음이 온다. 뭔가 제대로 돌아가는 걸 못 참아하는 몸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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