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관찰
사무실? 작업실? 내가 있고 싶은 공간은 본문
요즘 공유 오피스 광고가 많이 나타난다. 아마 전에 광고를 봤던 기록이 있어서 그렇겠지.
사무실, 나는 늘 나의 사무실을 꿈꾼다. 냉난방이 잘 되어 쾌적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화장실이 가까이 있고, 작은 냉장고에 마실 것이 들어 있고, 커피 믹스 정도는 먹을 수 있는 냉온수기가 있으면 좋겠다. 캡슐 커피도 있으면 더 좋은데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믹스커피가 좋다. 아메리카노 정도는 사 먹으러 나갔다 오는 수고를 할 수 있게 건물 1층에 커피점이 있으면 좋겠다. 일 하다가 한 숨 돌리기 위해 공원 풍경이 보이는 창문이 있으면 좋겠다.
회사 사무실은 그런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사람들이 함께 있기도 하고, 늘 보던 자리라 그런지 감흥이 덜하긴 해도 하나하나 따져보면 내가 원하는 조건을 다 갖추긴 했다. 지금 있는 오피스텔도 비슷하다. 창밖을 내다볼 풍경은 없지만, 그래도 원하는 조건과 비슷하게 갖춘 것 같다. 그런데 왜 나의 사무실을 꿈꾸나.
파랑새를 찾아다니는 동화처럼 나는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꿈꾸는 것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늘 초라하고 별것 아닌 것 같고, 뭔가 진짜가 아닌 덜 완성된, 예비품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나. 주위를 둘러보면, 나는 많이 가지고 있는데, 예전에 비하면 인생 성공한 사람처럼 많이 갖추게 되었는데, 그런데 뭔가 쫓기는 사람처럼 나는 더 가지고 싶어 한다. 만족감이 없다. 뭔가를 구입하고 가진다고 충족될 만족감이 아닐 것이다.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은 어항 속 물고기의 바람 같은 그런 건가. 저기에서 보면 여기도 저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