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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관찰
최근 사어먼 사이넥의 영상을 보았다. 유튜브에서 뭐 이것저것 보다가 연결됐을 거다. 모닝 루틴 관련이거나 책 읽어주는 유튜버들 영상이었겠지. 영상을 보면서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 이게 뭐야, 나도 이런 생각을 해봐야겠는 걸, 그런 생각이 남아서 하루 이틀 지나는 동안에 궁금증이 더 커졌다. 나의 Why는 무엇인가. 사이먼 사이넥,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https://youtu.be/XfsKZ3jm8b8 전에도 골든 서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술에 취해 기억을 못 하고 있었다. 골든 서클은 Why를 찾는 이야기에 포함되는 이야기다. 술자리에서도 Why에 대해 감동이 있었던 것 같은데, 유튜브에서 보고 다시 감동을 받고 생각으로 이어지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 돌고 돌아 결국 이 질..
요즘 공유 오피스 광고가 많이 나타난다. 아마 전에 광고를 봤던 기록이 있어서 그렇겠지. 사무실, 나는 늘 나의 사무실을 꿈꾼다. 냉난방이 잘 되어 쾌적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화장실이 가까이 있고, 작은 냉장고에 마실 것이 들어 있고, 커피 믹스 정도는 먹을 수 있는 냉온수기가 있으면 좋겠다. 캡슐 커피도 있으면 더 좋은데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믹스커피가 좋다. 아메리카노 정도는 사 먹으러 나갔다 오는 수고를 할 수 있게 건물 1층에 커피점이 있으면 좋겠다. 일 하다가 한 숨 돌리기 위해 공원 풍경이 보이는 창문이 있으면 좋겠다. 회사 사무실은 그런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사람들이 함께 있기도 하고, 늘 보던 자리라 그런지 감흥이 덜하긴 해도 하나하나 따져보면 내가 원하는 조건을 다 갖추긴 했다. 지..
글은 왜 쓰고 싶어 하나? 어느 날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힘들다기보다 뭐랄까, 잘 안 돼서 기분이 안 좋았달까, 뭔가 그 기분은, 힘든 것도 아니고 괴로운 것도 아니고 뭔가 불편한 느낌인데 보통의 상태보다 좀 더 기분 나쁜 것에 가까운 그런 기분이 들었다. 괴롭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힘들다고 말할 정도도 아니고, 그냥 좀 많이 불편한 기분. 몸이 불편한 건 아니니 딱히 어디가 불편하다고 말할 수도 없는 그런 기분이다. 글이 안 써진다는 글만 몇 년째 쓰고 있는 것 같다. 글이 안 써진다는 글만 쓰는 사람이다. 브런치에 글이 안 써지는 이야기로 신청하면 통과될까. 글이 안 써진다는 얘기는 많이 써놨으니 바로 신청해도 되겠다. 왜 글을 쓰고 싶지? 안 써진다고 하면서 왜 자꾸 쓰려고 하지? ..
새해 새로 시작하는 글쓰기 새해 글쓰기. 새해 다이어트, 운동, 금연, 금주... 뭐 그런 종류의 새로 시작하는 글쓰기. 오늘은 월요일이니 시작하기도 좋은 날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시작이 어렵다. 시작 못하는 병이 어딘가 명명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마감을 넘기고서야, 아 마감이 지나버렸네 하고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안 되겠네 그런 생각을 하는 고약한 버릇에 관한 무슨 증후군도 명명되어 있을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이렇게 괴롭고 잘 낫지 않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겠지. 나만 이렇지는 않겠지.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을 거다. 마감을 넘겼다 치고, 잘 쓰는 건 어차피 안되니 일단 쓰기라도 하라고 말을 하지만 벌써 눈치챘다. 안 쓰는 쪽으로, 마감을 넘기는 쪽으로, 오늘은 망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