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1/10/01 (1)
생각 관찰
외노자의 산책
한 시간 좀 넘게 걷고 왔다. 밤이 되자 드디어 내 시간이다 하는 시간이 왔고, 이때는 뭐든 하고 싶어 진다.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깝다.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또 멍한 시간을 보낼 것 같아서 나갔다. 걷는 시간은 좋다.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도 같은데, 대체로 별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어디로 갈까?' 같은 생각을 하거나, 사람을 구경하는데 여유 있게 보는 것은 아니다. 눈이라도 마주쳐 문제가 생길까 봐 안보는 척 대충 보다 말다 한다. 그러니까 사람을 제대로 보는 것도 아니다. 무슨 생각을 계속하면서 걷는데 그게 뭐였는지 기억은 안 난다. 공원 산책은 풍경이 좋긴 한데 너무 쳇바퀴 도는 느낌이라 불편하고, 거리는 뭔가 바쁘게 목적지를 향해 가는 느낌이라 별로다. 일하러 나온 게 아니니..
매일 글쓰기
2021. 10. 1.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