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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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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아침 글쓰기를 하게 돼서 다행이다. 잠에서 깨어날 때는 귀찮은 일거리 하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놓쳐버린 약속이 되기 때문에 안 하는 것보다 시작하는 편이 좋다.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다. 저녁에 약속이 있는데,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약속이 불편했다. 그냥 취소되면 좋겠다, 미뤄지면 좋겠다, 언젠가 다음으로, 그런 생각. 누군가를 만나기가 불편한 것은 아니다. 그냥 외출이 귀찮아서다. 외출 때문에 일상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도 그렇다. 뭔가를 한다는 자체가 귀찮다. 요즘은 귀찮지 않은 것이 없다. 다 귀찮다. 망가지기 전에는 모른다. 눈치를 채지만 게으른 정신이 판단을 방해한다. 지금 뭔가 움직여야 된다는 결정을 하면 진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안 움직이는 방향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
매일 글쓰기
2020. 12. 31. 08:03